2025년 7월은 유럽 각국에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굵직한 뉴스가 쏟아진 시기였습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에서는 반정부 시위와 조기 총선 논의가 이어졌고, 유럽연합(EU)은 긴축 기조 강화와 기후 정책 조정을 발표하며 전반적인 정책 방향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고용 불안정이 동시에 나타나며 회복과 위기의 이중 신호가 포착되었고, 사회적으로는 폭염과 난민 이슈가 다시금 유럽 전역을 흔들었습니다. 본문에서는 2025년 7월 한 달간 유럽에서 주목받은 주요 뉴스를 정치, 경제, 사회로 나누어 총정리합니다.
정치: 프랑스 반정부 시위 격화, 독일 극우 부상
2025년 7월 프랑스에서는 연금 개혁과 에너지 요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파리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연일 시위가 이어졌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과의 충돌로 인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은 조기 총선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야권은 정권 교체의 기회로 보고 정치적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극우 정당인 AfD(독일을 위한 대안)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며 정치권의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이들은 반이민, 반EU 기조를 앞세워 일부 동부 지역 주 선거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연방 정치권에서는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또한 영국에서는 노동당과 보수당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조기 총선설이 다시 떠오르고 있고, 스코틀랜드 독립 논의도 점차 정치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습니다. 유럽 정치 전반에서 극단화, 분열, 대중 불만의 표출이라는 흐름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 금리 인하 시작, 실업률 증가 조짐
2025년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며, 본격적인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지난 2년간의 고금리 정책이 유럽 경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며,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경기 침체가 심각해지면서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증가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 실업률은 유럽 평균 17%를 기록하며 고용시장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제조업 분야에서는 구조조정과 자동화 확대가 맞물려 일자리 축소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유로화 환율은 소폭 하락했으며, 유럽 주식시장도 경기부양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실물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느린 편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 각국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은 2026년부터 시행될 탄소국경세 확대안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하며, 기후 관련 산업과 무역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수출 중심 국가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회: 기록적 폭염과 난민 유입 문제 재점화
2025년 7월 유럽 대륙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남부 지역은 45도를 넘는 기온이 연일 이어졌고,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는 열사병과 관련한 사망자 수가 전년 대비 30%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기후 위기는 에너지 사용 급증, 전력망 불안, 보건 위기로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 차원에서도 ‘기후위기 긴급대응기구’ 설립을 논의 중입니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유럽의 특성상 폭염 대응은 단순한 기후 이슈를 넘어 사회복지, 보건, 주거환경 정책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리비아, 시리아, 아프리카 내륙 등지에서 유럽으로의 난민 유입이 다시 급증하면서 난민 수용 문제도 사회적 갈등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탈리아, 그리스, 몰타 등은 난민 포화 상태를 호소하고 있으며, 독일과 프랑스는 내국인 반발에도 불구하고 수용 확대 정책을 유지 중입니다. 유럽 사회는 기후, 이주, 복지, 포용성 등 다층적인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단순한 국내 문제가 아닌 유럽 전체의 공동 과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의 유럽은 변화와 혼란이 교차하는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대중의 불만이 표출되고, 경제적으로는 금리 인하와 고용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며, 사회적으로는 기후와 이주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유럽연합의 공동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통합과 안정의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변화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갈 유럽의 다음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