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5 타지키스탄 3대 이슈 (라흐몬 장기집권, 국가 전력난, 러시아 의존도 심화)

by Issue Messenger 2025. 8. 1.

2025년 현재 타지키스탄은 복합적인 국가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의 장기집권 기조는 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으며, 기후 변화와 수력발전 의존으로 인한 전력난은 국민의 일상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에 의존된 이주노동자 송금이 급감하면서 국가 경제는 외환 부족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 세 가지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타지키스탄이 직면한 현실과 향후 과제를 구체적으로 분석합니다.

타지키스탄 3대 주요 이슈 관련 사진

라흐몬 장기집권과 정치적 불안정

타지키스탄의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은 1992년 내전 이후부터 지금까지 약 33년 동안 장기집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2023년 개헌을 통해 2027년 대선 출마 길을 연 그는, 현재까지도 정부와 주요 정당, 군과 경찰, 언론까지 철저히 장악한 상태입니다. 특히 아들 루스탐 에모말리를 두샨베 시장 겸 상원의장으로 임명하면서, 권력 세습 가능성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권력 구조는 사회 전반에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정치적 무관심 혹은 체제에 대한 직접적 불신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실제 2025년 상반기까지 청년 해외 이주는 전년 대비 15% 증가하였고, 청년 실업률은 19.3%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교육을 마친 젊은이들이 정치·사회 시스템을 신뢰하지 않는 현상으로 해석됩니다.

정치적 반대세력이나 시민단체는 사실상 활동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비판적인 언론 매체는 폐쇄되고 있으며, 인터넷 통제는 점점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자유지수에서 타지키스탄은 세계 180개국 중 155위를 기록했습니다. 국제사회, 특히 유럽연합과 미국은 이를 '권위주의 퇴행'으로 규정하며 인권 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압력 수단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라흐몬 체제는 지금까지 비교적 안정된 국가 통치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경제 침체와 에너지 위기, 청년층 불만이 누적되며 ‘체제 내부의 균열’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만약 후계 구도에서 혼란이 발생하거나, 외부 변수로 인해 정치적 위기가 발생할 경우, 현재의 안정 구조가 급격히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전력난과 수력발전 구조의 취약성

타지키스탄은 전체 전력의 약 93%를 수력발전으로 충당하는 대표적인 수력 의존국입니다. 하지만 2024~2025년 겨울은 기록적인 가뭄과 저수율 저하로 인해 주요 댐(특히 누레크댐, 바흐슈댐 등)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고, 이로 인해 정전 사태가 전국적으로 빈발하고 있습니다.

2025년 1~6월 사이 하루 평균 8~10시간의 정전이 수도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 발생했으며, 시골 지역에서는 심지어 16시간 이상 전력이 공급되지 않는 날도 있었습니다. 정전은 산업 생산을 크게 저하시켰고, 통신, 의료, 행정서비스까지 마비시키는 등 실질적인 생활 위기로 확산되었습니다.

정부는 전력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루골 수력발전소 3단계 확장사업, 태양광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나, 재정 부족과 외국 자본 회수 불안정 등으로 인해 투자 유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자본을 유치했지만, 뇌물 수수 및 계약 불이행 등 정치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문제는 송전망 인프라입니다. 전국 송배전망의 60% 이상이 30년 이상 노후화된 상태이며, 유지보수 예산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 결과 에너지 손실률은 25%를 초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전량 대비 실제 공급량은 현저히 낮습니다. 이런 구조적 한계가 지속되는 한, 전력난은 매년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의존 경제와 송금 급감

타지키스탄 경제는 러시아 의존도가 중앙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특히 러시아에 체류 중인 약 100만 명의 타지키 노동자가 보내는 송금은 타지키스탄 GDP의 30~3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그러나 2025년 들어 이 송금액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가 경제의 허약함이 노출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경기 침체, 루블화 약세,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단속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5년 상반기 타지키 노동자의 평균 송금액은 전년 대비 21.7% 감소했습니다. 이는 곧바로 가계 소비 위축으로 이어졌으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료품 및 생활필수품의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두샨베 기준 밀가루 가격은 1년 새 18%, 설탕은 25%, 연료는 22% 올랐습니다.

귀국 노동자들의 고용 흡수도 큰 문제입니다. 산업 기반이 약하고, 농업 외 대체 산업이 거의 없는 타지키스탄 내에서는 대량 귀국자를 수용할 고용 구조가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 결과 도시 실업률은 15%에 달하며, 비공식 경제로의 유입, 빈곤층 확산, 치안 불안 요소로까지 연결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UAE, 터키, 카타르 등 새로운 노동시장과 협정을 체결하고 있지만, 문화·언어 장벽, 고용 수요 한계 등으로 러시아를 대체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큽니다. 따라서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고, 산업 다변화와 청년 고용 기반 마련이 시급합니다. 교육 시스템 개편, 창업지원정책, 소규모 공업단지 육성이 병행되어야만 경제 구조가 전환될 수 있습니다.

2025년 타지키스탄은 정치, 에너지, 외환 3개 축에서 복합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라흐몬 대통령의 장기집권 구조는 정치적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으며, 전력난은 수력발전 의존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러시아 의존 경제는 송금 감소로 인해 국민의 생계와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문제는 서로 얽히고 증폭되는 구조로, 단순 대응이 아닌 중장기 개혁 전략과 국제협력 체계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타지키스탄 3대 이슈 세부 사진